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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요정

강릉 1박 2일, KTX 이음 후기 (feat. 무료 네일케어 서비스)

by 눈누난나 ♬ 202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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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서핑을 많이 하고, 재밌다고들 하더라고요. 자꾸 얘기를 듣다 보니, 서핑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궁금해져서 강릉으로 서핑을 하러 갔습니다.

예전에는 강릉 갈 때 버스나 자차로 갔는데, 강릉행 기차가 생겼으니 기차를 이용해 가보았습니다! 예약을 하려고 보니, 제가 알고 있던 무궁화, 새마을, KTX, SRT 말고 새로운 기차가 생겼나 보더라고요.

그 새로운 열차로만 운행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신상 기차를 타 보았습니다. 경험해보니 너무 만족스러웠던 KTX-이음을 소개합니다!

 

KTX-이음

석유나 석탄이 아닌 전기를 이용하여 운행하는 친환경 고속 열차입니다. 한국의 고유 기술로 개발한 열차로 현대 로템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2021년 1월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최고 속도가 260km/h로 매우 빠른 열차입니다. 총 6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특실이 아닌 우등 석이 있고, 우등 석은 1호칸에 위치합니다.


서울-강릉

모든 좌석이 순방향입니다.

운임은 27,600원이며, 회원이면 5%인 1,380원이 적립됩니다.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는 평균 1시간 50분이 소요되며, 중간에 정차하는 역이 매번 달라 소요 시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좌석

넓은 편입니다.

기차를 자주 타지는 않지만, 주로 KTX 일반실을 이용했습니다. 매번 이용할 때마다 느낀 것이 체구가 작은 나에게도 이렇게 불편한데 저보다 체격이 좋으신 분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싶었습니다.

이음은 좌석이 꽤 넓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별로 넓어 보이지는 않네요.ㅎㅎ

다른 기차들과 마찬가지로 테이블도 있고요. 팔걸이 안쪽에 있는 버튼을 이용하여, 등받이 각도 조절도 가능합니다. 어느 정도까지 되는지는 해보지 않았지만, 서로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좌석 간격 및 테이블
좌석 간격, 테이블, 등받이 조절 버튼


창 및 옷걸이

자리마다 창과 옷걸이가 있습니다.

자리마다 창이 있고, 물론 블라인드도 있습니다! 창이 앞과 뒤 좌석에 걸쳐있으면, 블라인드 건드리기 매우 조심스러운 거 아시죠? 그런데 이 기차는 눈치 안 보고 블라인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의 앞쪽에 옷걸이가 있습니다. 원래는 벽에 붙어있지만, 빼내서 옷이나 가방을 걸어두면 됩니다.

전에 일반 KTX를 탔을 때, 가방을 걸어보았는데요. 기차가 너무 흔들려서 가방도 같이 흔들리더라고요. 가방의 쇠 부분이 자꾸 벽에 부딪혀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결국 가방을 바닥에 내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승차감이 좋아서 가방이 별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창문 및 옷걸이
창과 블라인드, 옷걸이

 

무선 충전기와 콘센트

자리마다 무선 충전기, USB 포트, 콘센트가 있습니다.

자리마다 무려 무선 충전기가 있습니다!! 이걸 보고 정말 놀랐어요 ㅎㅎ 맨 앞 좌석은 벽면에 충전기가 붙어있고요. 다른 좌석들은 앞 좌석의 뒷면에 붙어 있습니다. 의자 뒷면에는 무선 충전기 사용 방법도 친절하게 적혀있습니다.

무선충전기 사용 방법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휴대폰을 사용하신다면 관심이 없으시겠죠? 하지만, 충전기 옆면에는 USB 포트도 있기 때문에 무선 충전이 되지 않는 전자 기기들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한, 충전기 아래에는 220V 전용 콘센트 1구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좌석마다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충전기가 있는 좌석을 찾아 예약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선충전기 사진
무선 충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강릉역까지 가는 동안 기차의 전원이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고장이 아니라, 열차를 운행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열차의 전원이 꺼질 때에는 충전기의 전원도 꺼집니다. 하지만, 금방 다시 전기가 들어오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충전 중이 아니면, 왼쪽 사진처럼 빨간불이 하나만 들어옵니다. 휴대폰을 넣고, 제대로 충전 중이라면 빨간불이 두 개 들어옵니다. 너무 편하더라고요. ㅎㅎ 다른 승객분들을 보니 노트북이나 패드를 충전하면서, 작업도 하시더라고요.

무선충전기 사용중
충전 중이 아닐 때, 충전 중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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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시설 안내

화장실, 기저귀 교환실의 사용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문의 위쪽을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전광판이 있습니다. 사용 중이면 빨간불이 들어오고, 비어있으면 빨간불이 꺼집니다. 화장실은 이용 안 해봤지만, 저렇게 표시가 되어 있으니 헛걸음은 안 하겠네요.

또한, 자동 심장 충격기(AED)와 자판기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자판기 사진은 없지만, 물과 음료수가 있었습니다.

편의시설 안내 전광판


승차감

제가 타본 기차 중에서는 제일 좋았습니다.

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일반 KTX, ITX를 타보았습니다. 모든 경험을 통틀어서 이번에 탑승한 열차가 승차감이 제일 좋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방이 흔들리지 않았고요. 소음도 적었습니다. 하지만, 귀가 자주 먹먹해졌습니다. 빨라서 그런 거겠죠?

승차감 및 외부 풍경


섬섬옥수

무료 네일 케어 서비스입니다.

저는 기차나 비행기를 타면, 앞에 꽂혀있는 책자를 봅니다. 꼼꼼히 읽지는 않지만, 대충 어떤 내용이 있나 훑어봅니다. 이번에도 앞에 꽂혀있던 매거진을 보았는데, 좋은 서비스가 있길래 얼른 찍어왔습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청각장애인이 네일케어를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인 '섬섬옥수'입니다. 한국철도공사와 장애인 고용공단, 민간 기업, 국가철도공단이 함께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고 합니다.

운영 지점: 부산역, 익산역, 대전역, 용산역, 김천구미역
운영시간: 월~금요일, 10:00~18:00

이용방법은 카카오톡에서 '섬섬옥수' 검색 후, '상담원 채팅'으로 예약하고, 예약시간 맞춰서 방문하시면 됩니다. 당일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무료로 손톱 관리와 영양 서비스를 해줍니다.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장애인의 구직이 매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일자리를 만들어주니 참 좋은 거 같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있어야 계속 운영이 되지 않을까요? 기차를 이용했고, 시간이 되신다면 이 서비스를 한번 이용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무료 네일케어 서비스, 섬섬옥수
출처: KTX 매거진


저희 집에서는 버스터미널보다 기차역이 더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도에 KTX 역이 생긴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열차까지 새로 생기다니, 강원도를 더 자주 가게 될 거 같습니다. 혹시 기차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KTX-이음을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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